<앵커>오늘(18일) 오전, 타임스퀘어에서 차량이 인도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유럽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를 연상시키는 사고로, 타임스퀘어 근방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한인 피해는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요일 오전 11시 55분쯤, 7애비뉴를 따라 달리던 빨간색 혼다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차량은 42스트릿부터 45스트릿까지 빠르게 달리며 보행자들을 친 다음, 45스트릿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빌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제임스 오닐 시경국장, 대니얼 나이그로 소방국장은 사건 직후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사고로 18살 여성이 목숨을 잃고 2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걸로 보입니다.
<녹취>
사고의 양상이 유럽에서 여러 번 발생한 트럭 테러와 비슷해, 근방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러 목격자도 용의자가 차량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고의로 행인들을 해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오닐 시경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테러와 연관된 정황이 없어 단순 사고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일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 타임스퀘어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근방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권 모씨는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 테러가 발생한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녹취>
사고 차량을 몰던 26세 브롱스 거주 남성 리처드 로하스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해군 출신 용의자는 과거 음주운전 혐의로 2차례 체포된 적이 있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체포 당시에도 술에 취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NYPD는 용의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및 마약 복용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