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인 브롱스 과학고의 아시안 여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 소식 지난 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뉴욕대에 재학하는 아시안 남학생도 역시 같은 날 지하철 열차에 투신해 숨진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 아시안 10대 학생들의 자살률은 타인종과 비교해 높은 편인데요. 문화적인 요인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NYPD에 따르면 지난주 화요일인 2일 맨해튼 이스트빌리지 L전철 퍼스트애비뉴 역에서, 뉴욕대 NYU에 재학하는 18세 남학생이 열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해당 학생은 아시안 유학생으로 올 9월 NYU에 갓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지난 월요일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해당 남학생은 화요일 정오쯤 북쪽 방향 L전철 플랫폼에 서있었으며,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열차가 진입하자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자세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자살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역시 같은 날인 화요일 퀸즈에서는, 브롱스 과학고에 재학하던 17세 여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NYU와 브롱스 과학고에서는 각각 재학생의 사망소식을 알리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전문가팀을 꾸려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인 등 아시안 십대의 자살 위험은 타인종에 비해 높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통계(2013년)에 따르면 미국 내 청소년의 8%가 최근 1년 간 자살시도를 한번 이상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중 한인 등 아시안은 9.5%로, 10명 중 한 명 꼴로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연령 인구 평균보다 1.5%p 높습니다.

 

이처럼 아시안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문화적인 요인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적, 진로에 대한 부모의 기대치가 높고, 이민자 가정 출신인 경우가 많아 가정과 학교의 언어적, 문화적 차이에 따른 부담도 큽니다. NYU랑곤센터 아시안 아메리칸 보건센터의 임산아 박사는 “자살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개인차도 크다”며,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인 점과, 아시안 청소년의 경우 학업에 집중하느라 가족 및 친구관계가 경직되는 경향이 있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녹취}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된 직후에는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의 경우 환경이 바뀌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심리문제 예방을 위해 자녀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아이의 생각과 영역을 존중하며, 우울증상 등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는지 평소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습니다.

 

뉴욕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정은입니다.

 

2018년 10월 9일 저녁 뉴스

 

뉴욕라디오 코리아의 기사와 사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NY Radio Korea ALL RIGHT RESERVED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 NYU, 브롱스 과학고 등 뉴욕시내 학교 아시안 학생 자살 잇따라 file 2018.10.09 23
4460 필 머피 주지사 뉴저지트랜짓 감사 보고서 발표 file 2018.10.09 17
4459 브렛 캐버노 대법관 오늘 연방대법원 공판 첫 출석. 사법 보수화 우려 여전 file 2018.10.09 16
4458 뉴욕주 리무진 충돌 사고, 시민들 추모 촛불 들었다 file 2018.10.09 22
4457 맨해튼 로어 워싱턴 하이츠서 8명 레지오넬라 추가 감염 file 2018.10.09 21
4456 10월 9일 뉴욕일원 로컬뉴스(*라커펠러 센터 아이스 링크 개장, *베이사이드 한인 상가 건물 가격 백만 달러 넘어, *광대 가면 쓰고 망치 든 주유소 강도 수배 중) file 2018.10.09 17
4455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 한글날 기념 할렘 소재 중학교서 한식 급식행사 file 2018.10.09 15
4454 뉴욕주 검찰, 경찰 주전역 전화사기범 철퇴 file 2018.10.09 18
4453 퀸즈 렌트비 1년전과 비교해서 미국내 가장 큰 폭으로 올라 file 2018.10.09 14
4452 10월 9일 저녁 헤드라인 뉴스 file 2018.10.09 13
4451 토니 아벨라 의원 본선거 출마 공식화, 리우 후보와 재대결 file 2018.10.08 43
4450 2018 추석맞이 장터 한마당 file 2018.10.07 54
4449 뉴욕가정상담소,가정폭력 방지 연례 침묵행진 개최 file 2018.10.07 24
4448 10월 첫째 주 금주의 주요뉴스 file 2018.10.05 38
4447 오늘(5일)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미주 한인사회 동포권익 의견전달, 한국 정부 동포사회 동반자 강조 file 2018.10.05 23
4446 존 리우, 베이사이드에 선거캠프 마련, 퀸즈 주요 민주당 정치인들 지지 file 2018.10.05 30
4445 오는 13일 브롱스서 '뉴욕 오픈 태권도 챔피언십' file 2018.10.05 29
4444 퀸즈 서니사이드 주민들 '자전거 도로 때문에 소방차, 구급차 못 들어와' file 2018.10.05 22
4443 뉴저지주 전국 스트레스 1위 file 2018.10.05 29
4442 뉴욕주 검찰, “트럼프 ‘비영리단체법’ 어겼다” file 2018.10.05 2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