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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어제(15일) 뉴욕일원을 강타한 눈폭풍 ‘스텔라’로 인해,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뉴욕시의 적설량은 예상했던 수준의 4분의 1에 그쳤는데요. 국립기상청에서는 당초 예보가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새로 업데이트된 예상치로 바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눈폭풍 ‘스텔라’가 북동부지역에 접근하면서, 국립기상청은 월요일 폭풍주의보를 발령하고 각급 로컬 정부와 주민들이 폭풍에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주의보가 내려진 후, 뉴욕시는 ‘최대 24인치의 기록적인 폭설이 예상된다’며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녹취>

공립학교가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고 지하철은 지상노선운행이 일찌감치 중단됐습니다. 뉴저지트랜짓은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해,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한꺼번에 발이 묶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화요일 당일, 뉴욕시 적설량은 센트럴파크 기준 7인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국립기상청에서는 강설량에 대한 당초 예보가 크게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시가 스텔라의 영향권에 들기 직전인 월요일 오후, 기상학자들은 컴퓨터 관측 데이터가 기존 수준보다 훨씬 낮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고도, 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예보를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상학계에서는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메릴랜드 기상센터의 총책임자 그렉 카빈(Greg Carbin) 센터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상예측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미 발표된 예상치를 줄이면 사람들의 경각심이 낮아져 폭풍에 대한 대비가 느슨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앤드쿠 쿠오모 주지사도 기상현상의 불확실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주지사는 수요일, 폭풍 관련 세 번째 브리핑을 갖고, 30인치대의 폭설이 내린 뉴욕주 중부 지역에 주방위군과 제설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쿠오모 주지사는 당초 기상예측에 따라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일대에 영향이 클 걸로 보고 집중대비했으나, 폭풍이 서쪽으로 경로를 바꾸면서 브룸 카운티(Broome County)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립기상청의 방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브롱스를 지역구로 둔 루벤 디아즈(Ruben Diaz Sr.,) 주상원의원은 기상청의 예보가 ‘가짜 뉴스’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디아즈 의원은 부풀려진 일기예보 때문에 정부가 엄청난 비용을 낭비했고, 주민들도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뉴욕일원 한인사회도 화요일 폭풍주의보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대중교통이 마비돼 출근을 하지 못했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었고, 식당과 네일가게 등도 손님이 크게 줄어 매상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뉴욕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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