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고의 의과 대학 중 하나이며 또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컬럼비아 의대의 졸업생이 모교에 2억 5천 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번 기부금으로 재학생들은 학자금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홍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글로벌 제약회사 멀크앤컴퍼니(Merck&Co)의 전 회장인 로이 바젤로스(P.Roy.Vagelos)와 그의 부인 다이애나(Diana)가 바젤로스의 모교 컬럼비아 의과대학에 2억 5천 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의과 대학이며 동시에 가장 학비가 비싸기도 한 컬럼비아 의대의 1년 학비는 59,364 달러로 학비와 생활비를 포함하면 연 간 9만 달러, 4년 동안 총 36만 달러가 듭니다.

 

비싼 학비로 인해 컬럼비아 의대생들뿐만 아니라 미국 내 많은 의대생들이 학비의 상당 부분을 대출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과대학에 다니는 약 2만 명의 재학생 중 대부분이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막대한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과대학협회에 따르면 올해 의과 대학 졸업생의 평균 부채는 19만 2 천 달러로 조사됐습니다. 의과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연간 비용은 공립학교에 경우 생활비 포함 평균 약 6만 달러, 사립 대학은 약 8만 달러였습니다

 

이번 바젤로스 부부의 기부로 컬럼비아 의과대학생들은 어느 정도 학비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입니다.

 

컬럼비아 의과대학 측은 바젤로스 부부가 기부한 2억 5천 만 달러 중 1억 5천 만 달러를 학생들의 재정 지원에 쓸 것이라며 재정적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학생들은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으며 그 외에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이 아닌 보조금 형식으로 학생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바젤로스 부부가 이미 기부했던 6천 만 달러 외에 이번 2억 5천 만 달러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컬럼비아 의과 대학은 지난 월요일(4일) 저녁 학과명을 컬럼비아 유니벌시티 로이 앤 다이애나 바젤로스 컬리지 오브 피지션스 앤 썰전스(Columbia University Roy and Diana Vagelos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로 개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950년대 컬럼비아 의대의 장학생이었던 바젤로스 박사는 이번 기부금이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 다른 분야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를 지원하는데 쓰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기부금이 학생들의 장학금 및 지원기금으로 쓰이는 데는 수 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학교측은 추가 기부금을 보태 모든 학생들이 빚을 지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가장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생활비도 함께 지원할 계획입니다.

뉴욕 라디오 코리아 뉴스 홍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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