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우버 등 차량공유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뉴욕시 택시업계가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옐로우캡 사업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데요. 한때 이민자들의 최고 투자처로 인식됐던 옐로우캡 택시가, 5년여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만 달러를 호가하던 뉴욕시 옐로우캡 면허가격이 급락해 이민자들이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뉴욕타임즈가 10일 보도했습니다.
 
6년 전인 2011년 10월, 뉴욕타임즈는 ‘메달리온 2개가 백만 달러에 매매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동산이나 석유, 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최고의 투자처’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5년도 채 지나지 않아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서비스앱이 등장하면서 택시업계의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뉴욕시 옐로우캡 면허인 메달리온 가격은 3년 전인 2014년, 개당 130만 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한달 동안 거래된 21개의 메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개가 포클로저 매물이었으며, 15만 달러에서 45만 달러 사이에 거래됐습니다. 빚을 내서 메달리온에 투자한 사업자들이 최대-900%에 가까운 손해를 보게 된 겁니다. 일부 기사들은 빚을 갚기 위해 하루에 열 시간 이상씩 운전을 해도, 한 시간에 손님 한 명 태우기도 어려울 때가 많다고 호소했습니다.
 
옐로우캡 메달리온이 한때 백만 달러를 호가했던 이유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뉴욕시는 택시 공급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 옐로우캡 메달리온 개수를 13만587개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공유서비스앱 가운데 이용객이 많은 업체 5곳에만 현재 6만3천 대 이상의 차량이 뉴욕시내에 등록돼있습니다.
 
택시메달리온사업자기사협회(Taxi Medallion Owner Driver Association)는 ‘경쟁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는 입장입니다. 협회에 따르면 소속기사 대부분은 이민자 출신입니다. 옐로우캡 택시 사업자와 기사 등은 불공정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뉴욕시 택시리무진국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법원은 증거불충분으로 소를 기각했습니다.
 
한편 택시리무진국에서는 메달리온 매입자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판매세를 현저히 낮추는 조례안을 지지하는 등 옐로우캡 기사들을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기사들은 사실상 규제가 전무한 차량공유서비스업체와 경쟁하기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욕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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