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엮이면 '손절'…보이콧 앞장 선 팬덤들

기사입력 2019.04.06 06:18 조회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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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딥이슈] 정준영 카톡방 연예인들에 감싸기보다 퇴출·탈퇴 요구

"잘못하면 정면 비판이나 소비 거부…여론 확산 빨라 무시 못해"

"실제 시장에 타격 입히기도…페미니즘 의식 각성도 한 몫"

'노컷 딥이슈'는 연예 이슈를 한 걸음 더 깊이 들여다보면서 그 이면의 사회·문화 현상을 진단합니다. [편집자주]




가수 정준영과 에프티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빅뱅 전 멤버 승리. (사진=자료사진)

무조건 감싸기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준영 카톡방(카카오톡 대화방) 사건에 얽힌 연예인들의 팬들은 누구보다도 빠른 대처 및 관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라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더 나아가 퇴출·탈퇴 요구까지 이어진다.


불법 촬영물 유포가 이뤄진 정준영 카톡방에 현재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은 총 10명이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된 빅뱅 전 멤버 승리, 불법 영상물을 다수 촬영·유포한 정준영, 가수 로이킴, 슈퍼주니어 강인, 씨앤블루 이종현, 하이라이트 전 멤버 용준형, 가수 겸 배우 정진운, 에프티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가수 에디킴 등이 이름을 올렸다. 




27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 로이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수 에디킴과 로이킴. (사진=자료사진) 연예인 아들과 평범한 아버지가 낯선 여행지로 떠나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며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그린 '아버지와 나'는 다음 달 2일 첫 방송된다. 윤창원기자

이중 정준영·승리·최종훈·로이킴 에디킴 등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아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정준영의 소속사는 그가 경찰 조사를 위해 미국에 입국하자마자 빠르게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승리·최종훈·로이킴·에디킴 등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거짓 해명 또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연예계 활동에 대한 여지를 남겨 빈축을 샀다. 


승리는 이미 스스로 빅뱅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기 전부터 팬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빅뱅 팬들이 모인 빅뱅 갤러리는 '버닝썬'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운 승리의 빅뱅 퇴출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최종훈과 로이킴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의 팬들은 각기 속한 그룹과 소속사에서 두 사람의 퇴출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여성 팬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의 행위를 용납하기 어렵다는 비판이었다. 최종훈은 결국 에프티아일랜드 탈퇴 의사를 표명했다. 


범죄 혐의는 없지만 정준영의 카톡방에 참여했던 연예인들에 대한 비난 역시 상당하다. 카톡방에서 일어난 불법 촬영된 영상물 유포를 묵인·방조했다는 것이다. 이들 중 용준형은 카톡방에서 정준영에게 불법 영상물을 공유받아 본 적이 있음을 시인했고 곧바로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 


이런 움직임은 팬덤(팬 집단) 문화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들 팬은 과거처럼 맹목적으로 스타들을 지키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재고의 여지가 없을 때는 소비자로서 거부를 선언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케이팝(K-POP) 산업 내에서 팬들의 목소리가 강해졌다. 이들을 막연히 앨범을 사주는 대상으로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팬들은 더 이상 스타들이 잘못했을 때 감싸지 않고, 정면에서 비판하거나 소비를 거부한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여론이 급격히 확산되기 때문에 이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기획사와 당사자인 연예인까지도 이 같은 팬들의 요구에 납득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만족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직접적인 불매 운동 등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킴 논란이 터지자 그가 장수막걸리 대주주라는 이야기가 퍼지며 불매 운동이 시작된 것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 로이킴은 대주주가 아니라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51명 주주 중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하 평론가는 "이들의 거부 선언이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요 기획사는 손익계산을 따져봤을 때, 정해진 멤버를 배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스템이다. 그러나 팬들의 거부가 불매 운동 등으로 이어져 수익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있겠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케이팝 내 여성팬들 사이 확산된 페미니즘 역시 이런 행동의 촉발제가 됐다.


하 평론가는 "여성 팬들이기에 더 실망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들이 피해자가 여성인 성범죄에 연루됐기 때문에 가장 불쾌할 수밖에 없다. 페미니즘을 통해 의식 각성이 일어나면서 더 이상 여성을 향한 부당한 문제들을 좌시하지 않는다.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성범죄에는 더욱 그렇다. 여성의 목소리와 감수성이 중시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ywj2014@cbs.co.kr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노컷뉴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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