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3100억원은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기사입력 2019.02.09 06:53 조회수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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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8일 '박원순, 서울 예산으로 평양 플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사진=조선일보 캡처)

 

조선일보가 서울시가 올해 조성한 250억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8일 비판했다. 


이 신문은 '박원순, 서울 예산으로 평양플랜' 제하의 기사에서 서울시가 서울·평양 도시협력, 통일기반 조성강화, 민관협력 체계 구축 등 3대 사업에 쓰겠다며 편성한 협력기금에 대해 '대선 행보'라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민의 69.1%가 서울시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필요하다'고 답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반박했다. 


서울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이미 2016년도에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방안을 발표하는 등 남북교류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며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가장 중요한 축의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남북교류에서 정부 당국 간 협력이 악수를 나누는 것이라면, 지자체와 민간의 대북사업은 손을 맞잡는 것을 넘어 손깍지를 끼는 것"이라며 남북교류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세금 퍼주기"라는 식의 찬동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우리 국민 세금으로 우리 국토 플랜짜는데 뭐가 잘못"이냐며 조선일보 보도에 반대하는 의견도 일부 눈에 띄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시 통일대박론과 함께 강제 모금한 3800억원의 통일나눔펀드. 매년 배당수익만해도 60억원, 조선일보는 이 돈을 어디에 쓰냐"는 지적도 나왔다. 

 

'통일나눔 펀드'란 조선일보가 2015년부터 남북 평화와 통일을 선도하겠다며 모금한 돈이다. 


조선일보는 국민 170만명이 자발적으로 낸 돈이라고 했지만, 주로 기업에서 거둬들인 돈이라는 게 정설이다. 


현재 이 돈은 '통일과나눔 재단'이라는 이름의 재단법인이 관리하고 있다.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에 따르면 '통일과나눔 재단'은 2017년 한 해에 27억원을 모금해 90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이 지적한 '60억원의 배당수익'이란 수입과 모금액의 차액인 63억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산서류에는 재단은 총 3107여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단이 2017년 한 해에 지출한 돈은 고작 86억 원에 불과했다. 


탈북민지원, 글로벌통일역량강화, 통일학술연구, 통일공감대형성 등의 명분으로 지출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같은 지출항목은 서울시가 올해 남북협력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계획한 3대 사업 가운데 '통일기반 조성 강화'나 '민간협력 체계 구축' 용처와 비슷하다. 


말은 '남북협력'이지만 이 역시 조선일보가 주창한 '통일나눔'과 다르지 않다.


조선일보의 이날 보도가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사실 조선일보는 3100억원에 이르는 '통일나눔 펀드'를 모금할 때 까지만 해도 남북교류나 통일의 필요성 또는 당위성 등을 역설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새해 "통일은 대박"이라고 강조하자, '통일이 미래다'는 캠페인을 내걸고 대대적인 모금 운동을 전개했었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는 '통일나눔펀드' 관련 기사만도 1771건이나 된다. 


하지만 그 토록 원하던 남북화해 무드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조성되자 이 신문은 어떤 이유에선지 논조를 바꿨다. 


3100억원이 넘는 돈이 탈 없이 운용되는 지에 대한 의심도 있다. 


'170만 명'이 냈다는 국민성금이 공공기관이 아닌 민관기관이 '깜깜이로' 운용하는 게 맞냐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선일보가 재단 출범에 앞서 도와준 것은 맞지만, 운영 부분에 있어서는 별도의 법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재단은 통일부에 등록된 공익 법인으로 고유 목적에 맞는 7가지 기준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대로 집행하는 단체한테 깜깜이 진행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yoongbi@cbs.co.kr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노컷뉴스 기자 gredu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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