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리더십이 낫다"…美 트럼프에 '코로나 책임론'

기사입력 2020.03.19 02:54 조회수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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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한국 코로나19 대응 성공, 미국은 실패"

로버트 켈리 교수 "트럼프보다 문재인이 코로나19 진심으로 대응"

CNN 앵커 "트럼프 정부, 한국보다 북한 흉내내기"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10점 만점'이라며 자화자찬했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요 언론사들은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 비교하면서 정면 비판했다.


미국 유력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는 17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성공은 미국이 어떻게 초기 대응에 실패했는지 보여준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이 코로나19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했던 이유를 '검사 시스템'과 '투명한 정보공개'로 꼽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최악의 국가 중 하나였다. 그러나 대규모 검사 체제를 신속하게 구현하고 위기 상황 전체에 일관되고 투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덕분에 이런 공격적인 대응으로 '팬데믹' 한가운데 모범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초기 발병 단계에서 이 두 가지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 컨트롤타워나 다름없는 두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사소한 위협을 부풀렸다며 정치적 반대자들을 비난하고, 코로나19의 범위와 정부의 대처 능력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와 조언을 반복해서 공유했다. 코로나19가 늦여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 16일 브리핑에서만 마침내 현실을 파악한 것 같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보건 당국자들이 하루에 두 번 발병 상황에 대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의 후선에 있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강한 이념적 신념을 가지고 있고, 다가올 선거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전문가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훨씬 더 큰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부산에 거주 중인 로버트 켈리 교수는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도 이와 관련된 칼럼을 게재했다.


켈리 교수는 14일 '트럼프가 한국의 코로나19 전략을 모방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나는 미국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식할 수 있다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의 1/6 규모인 한국의 영토 및 인구, 연방제가 아닌 중앙에 집중된 정치제도, 국민건강보험제도, 공동체 의식 그리고 '더 나은 리더십'에 주목했다.


켈리 교수는 칼럼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한국 정부의 현명한 대응책과 시민 의식을 소개하면서 "코로나19가 곧 사라지거나 통제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괴한 공개 발표나 진부한 음모론은 한국에서 없었다. 한국은 중국 바로 이웃나라이지만 아무도 코로나19가 그들에게서 나온 생화학무기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또 아무도 유사 독감에 과잉 반응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일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는 미국에서 훨씬 더 악화될 것이다. 잘못된 정보와 아둔함이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라고 예측했다.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 파리드 자카리아도 한국과 비교해 트럼프 정부 비판에 합류했다.


자카리아는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트럼프는 자아도취적 관점에서 모든 것을 본다. 반대 의견을 일축하고, 정부 최고위 인사들까지 자신의 리더십을 칭찬한다고 주장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는 잘못된 한국을 베끼고 있다. 한국의 정보와 전문성이 아니라 북한의 아첨과 무능, 선전을 흉내내고 있다. 미국의 주요 과학기관장들이 의식적으로 트럼프를 칭찬하며 말문을 여는 것은 매우 절망스럽다"라고 한국보다 북한에 가까운 정부 행태를 꼬집었다.

ywj2014@cbs.co.kr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노컷뉴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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