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혹독한 연예계의 겨울…안타까운 구하라의 비보

기사입력 2019.11.26 00:56 조회수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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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구하라 사망 타전하며 '악성댓글' 및 'K팝 스타의 압박' 등 조명



25일 가수 고 구하라의 일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영정사진이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매서운 날씨 만큼이나 혹독한 11월. 연예계에서는 또하나의 찬란한 별이 졌다. 그룹 카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구하라(28)가 24일 세상을 떠났다. 그와 절친했던 故 설리(본명 최진리·25)가 떠난 지 46일 만이다.


전날 갑작스럽게 나온 안타까운 비보에 대중의 충격은 컸다. 특히 설리 사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을 마감한 구하라의 소식은 더욱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더욱이 앞서 지난 5월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건강을 회복한 후 "더 열심히 극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의지를 보였고, 설리의 비보가 전해졌을 당시에도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인 그였기에 대중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를 추모하는 글이 쏟아졌고, 동료 연예인들 역시 충격을 금치 못하며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의 글을 남기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 올해도 혹독했던 연예계의 겨울


매년 연예계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세상을 떠나 별이 된 스타들의 소식이 유독 겨울에 많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0월 27일에는 '마왕' 신해철이, 같은 해 11월 6일에는 '영원한 공주'였던 배우 김자옥이 세상을 떠났다.


2017년 10월 30일에는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12월 18일에는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지난해에는 11월 4일 한국 영화계의 큰 별 신성일이 타계했다.


특히 올해는 10월 14일 故 설리에 이어 11월 24일 故 구하라까지 연이어 아이돌 스타 두명을 하늘로 떠나보냈기에 더욱 그리움이 많이 남을 겨울로 기억됐다.


◇ 외신, 구하라 사망 타전하며 '악플' 등 조명


구하라의 갑작스런 비보에 외신도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특히 외신은 앞선 설리의 비보에 이은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며 '악성 댓글' 등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구하라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의 활동 이력과 전 남자친구와의 법정 공방 내용 등을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앞선 설리의 사망을 언급하며 "K팝 스타들이 팬들에 의해 엄청난 중압감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은) 부유한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가진 나라이며 정신건강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2명의 여성 가수(구하라와 설리)는 연애 등 생활이 엄격하게 통제됐고, 공공장소에서의 사생활이 (대중에 의해) 검증을 받았으며, 혐오스러운 온라인 댓글의 대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메일은 "많은 K팝 스타들이 소위 '팬덤'에 의해 움직이는 산업에서 완벽하게 보이고 행동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다.


CNN 역시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면서 'K팝 스타들이 겪는 압박'에 대해 다뤘다.


CNN은 "이번 사건은 K팝 스타들의 극심한 압박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는 온라인상 가혹한 비난 의견으로 인해 촉발됐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와의 분쟁이 구하라를 악의적인 온라인 메시지의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은 25일 "구하라의 자택 거실 탁자에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있었다"며 "현장 감식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현재까지는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구씨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짧게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paladin703@cbs.co.kr

 

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노컷뉴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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